도심형 컴팩트 로드바이크 - 턴 서지 리미티드 시승기
2017년 기대되는 고사양 미니스프린터 신작. 시마노 5800계통의 신형 22단 로드 기어셋을 장비하고, 풀카본 휠셋을 달고나온 범상치않은 기체입니다.
미니벨로 전성기 시대에는 저마다 기함급 모델들을 내세우며 각축장을 벌였으나 요즘에는 미니스프린터 분야에서 그리 선택의 폭이 넓지않은편입니다.
그래서, 일단 뭔가 발매되면 단번에 눈에 띕니다. 그것이 2017년에는 턴 서지 리미티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각 사양과 세세한 부품관련 리뷰는 공개했으므로 이번에는 실주행느낌과 야외 사진 위주입니다.
턴 서지 리미티드는 3월 발매예정이므로 아직 정식유통되고있지않습니다. 따라서 양산전 샘플을 기반으로 시승했습니다.
시승차에 고효율 페달 일본제 MKS 마운트 장착.
착탈식으로 쉽게 여러형태의 페달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페달은 이미 11년째 사용중으로 내구력이 좋아 애용하고 있습니다.
야간에 자전거를 탈땐 반드시 전방에 흰색의 안전등. 후방에는 빨간색의 후미안전등을 부착해야합니다.
코스는 송파 문정동에서 탄천을 따라 한강으로 진입. 건대도착!
다음날 건대에서 송파대로를 따라 문정동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실버 색상인만큼 도심의 가로등아래 녹아듭니다.
문정동 인근 탄천 자전거도로에서 양재천 합수부 근처까지 이동.
미니벨로 기본 특성으로 빠른 가속감을 느낄 수 있었고, 단단한 듀라노 타이어로 노면반응성이 좋습니다. 특히, 카본 삼발이 휠셋은 에어로 프레임과 찰떡궁합.
일반 로우 프로파일 알루미늄 휠셋보다 경량감은 떨어지지만 일단 가속하고나면 놀랄만큼 유지력이 뛰어납니다.
카본 패턴은 삼발! 블레이드 타입으로 제작되어 특별히 강한 측풍만 아니라면 전방으로 치고나가는 느낌은 좋습니다.
신장 171cm 기반으로 피팅했습니다.
탄천-한강 합수부
탄천 노면이 조금 거칠다면 이제부터는 아주 매끄럽게 포장된 한강구간입니다.
기본적으로 미니벨로 상당수가 8단이나 9단 베이스로 뒷 기어가 제작되기때문에 통상 로드 기어변속비로 변속합니다. 최근에는 신형 티아그라가 장착되는 미니벨로도 종종 보이긴하지만 대부분은 신형 변속비가 아니기때문에 부드럽긴해도 반응이 늦습니다.
턴 서지 리미티드는 한층 등급도 높여서 11단인 시마노 105이고, 레버비가 신형타입이므로 반응이 빠릅니다.
10년전 스램과 시마노 사이의 변속감 정도 차이가 있다고 보면됩니다.
실제로 현재 시마노는 다이나시스 발매이후 로드에서도 빠른 변속세팅이 유행입니다. 기존의 기어느낌에 익숙했던 유저들이라면 빠르다!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핸들쪽에는 케이블 처리도 깔끔하며, 안전등 이외에는 아무런 장비없이 심플합니다.
탑튜브에 서지 리미티드!
에어로 프레임의 단단함과 함께 성격을 확정짓는 카본 휠셋.
본격 봄시즌이 시작되기전 한강은 매우 고요해서 한번씩 자전거 성능 테스트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됩니다.
시즌중이라면 새벽 2~3시에나 가능한 풍경이죠.
청담대교를 배경으로 한컷.
평지 직선구간에서 일반 미니스프린터보다 속도저하 체감이 적은편이고, 유지력이 좋다는 느낌입니다. 카본 삼발이 휠셋의 바람가르는 소리도 매력이라면 매력입니다.
그 자체로는 공기저항으로 손실을 보는것이지만 최고속도가 목적이 아닌 미니벨로로는 괜찮은 특성이죠.
미니벨로의 휠사이즈는 가감속에 유리하기때문에 도심에서 좁은 구간을 지날때에도 편리합니다.
턴 서지 리미티드의 야간라이딩 느낌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기어의 반응성도 빠르고, 카본휠과 차체의 밸런스가 좋은편. 완성차 전체 무게는 경량 미니스프린터에 비견할수 없지만 에어로 로드 미니벨로가 흔치않은 것을 고려했을때 실제 성능은 흡족합니다.
문정동에서 건대까지 10km정도 구간에서 특별히 속도면에서 부족함없이 45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다음날 건대에서 문정동으로 가는 코스. 이번에는 한강과 탄천 자전거도로 구간이 아닌 송파대로를 지나는 도심구간입니다.
물론 도심이지만 자전거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는편입니다.
서울의 흔한 겨울모습.
낮과 밤의 느낌이 다릅니다.
아직 겨울의 한기가 느껴지는 한강공원 잠실지구.
놀랍게도 한달만 있으면 자전거와 보행자로 가득찹니다.
잠실 롯데월드 인근을 지나며...
상습 정체구간이었는데 정비를 제대로 마치고, 자전거 이동도 편리해졌습니다.
도심주행에서는 신호가 자주걸리고, 보행자에 주의하여 인도에 분리된 자전거 도로로 달리게 됩니다.
자주 서고, 다시 출발하는 과정의 연속이죠. 차체가 통상 미니벨로보다 낮게 설계된 덕분에 앞쪽으로 가볍게 내려서 서있을 수 있어서 신호대기할때 불편하지 않습니다.
큰 바퀴 자전거를 타본 사람이라는 어떤 의미인지 압니다. 어딘가 발을 디딜곳을 찾아서 서야하거나 자전거을 옆으로 크게 기울여서 서야합니다.
이런류의 저상차체는 미니벨로의 특징으로 그냥 서있으면 됩니다. 넘어지지않죠.
바퀴가 작은것은 최대속도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도 가속성만큼은 뛰어납니다.
잦은 신호대기에서는 큰 장점.
최종목적지 송파 문정동까지 안전하게 도착합니다.
턴 서지 리미티드.
종합적으로 정리해보자면...
애초에 로드바이크와 비교하기위한 자전거는 아닙니다. 완성차의 무게, 휠사이즈의 한계를 이유로 속도경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이 자전거는 미니스프린터로써의 디자인적인 참신함! 카본 휠셋을 순정으로 장착해주는 특별함이 핵심입니다. 그동안 접이식 스프린터, 경량 미니스프린터, 풀카본 미니벨로, 크로몰리 스프린터...등등 여러 컨샙이 나왔습니다만 에어로 미니스프린터는 흔치않습니다.
게다가 시마노 22단 로드기어등급 105를 적극 반영시킨 최신사양 추구도 사양에 아쉽지않게 투자해주었습니다.
실제 성능면에서도 도심에서 달리는 환경에 충분한 가속성, 속도유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니벨로만의 아담함과 타는 맛!! 이라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줄만합니다.
추가적인 튜닝으로 경량화를 하는것에는 상당한 제한이 있지만 순정으로의 완성도가 좋기때문에 별다른 개수작업없이 즐기기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한 시승을 마치며, 3월 정식발매를 기다려봅니다.
미니벨로 테스트 라이더 : alena33@bike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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