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구국의 영웅 미니벨로.

라레이 스피트파이어 DX와 함께...
 
 
 
 
 
 
 
 

 

라레이는 자전거 타는사람들에게는 흔히들 영국의 오랜전통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시작된 브랜드와 현재의 유통되고있는 브랜드가 같은 성격으로 계속 이어지기란 쉽지않은데, 라레이도 그런편입니다.

기존 라레이는 정식수입이라기보다는 일부모델의 소량오더로 국내에 유통되었으나 2010년부터 한국내 라레이 브랜드는 알톤공장에서 생산되어서 알톤의 그것과 무척 비슷한 성격과 형태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즉, 알톤자전거에 라레이를 입힌 자전거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브랜드 주체를 가지고, 알톤의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아닌, 알톤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중에 라레이 브랜드 런칭이라는 분위기입니다.

북미 시장이나 기타지역에서는 생산공장도 다를뿐만 아니라 완전히 다른 느낌의, 완전히 다른 라인업으로 유통되는것을 보면 라레이만의 고유 브랜드를 지금 시점에서 오리지날을 찾기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입브랜드라인 인식과 비교적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라레이 로고를 달고있는 자전거를 구입했던 시대는 끝나고, 다양한 양산차와 스타일에 맞게 제품을 고를 수 있게된 점은 알톤공장 생산이라는 잇점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단점이 있는가하면, 장점도 있는 법입니다.

2010년 하반기 소개되었던,

라레이 스피트파이어 DX

2차세계대전을 아는 사람이라면, 히틀러의 야욕으로부터 영국을 지켜낸 구국의 전투기를 꼽으라면 단연 스피트파이어라고 말할겁니다.

독일 주력기체인 Bf 109보다 기동성면에서 상회하는 능력으로 초기 침공작전을 무산시킨 장본인이 바로 스피트파이어.

이후 고기동성의 독일 Fw190가 등장했지만, 동부전선으로 전력과 눈길을 돌리면서 지루한 소모전으로 흘러갔던 역사가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역사적 스토리가 반영된것인지 작명센스가 있었던, 이 18단 미니스프린터 모델은 생각보다 2010년을 멋지게 장식하지는 못합니다.

전체 자전거 시즌에서 절반이 한참 지난 시점에 등장하기도 했지만, 미벨 스프린터계의 전통의강자 티티카카 스피더스나 10년시즌의 선방을 날리고 있던, 삼천리 스펙트 RC나 테릭스 티아고 같은 모델들에 정면승부하기에 준비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2011년에는 단종되고, 대신 라레이 원웨이가 등장했지만, 그 모델은 다음에 자전거리뷰로 자세히다루기로 하겠습니다.
 
 
 
 
 
 
 
 
 
 

 
  
 

 

 ST-3400 SORA STI 레버

- 시마노 RD-3400 SORA 리어디레일러

- 시마노 FD-2300 프론트 디레일러

- PROWHEEL 50-36T 컴팩트드라이브 크랭크

- 시마노 티아그라 11-26T 스프라켓

나머지는 20(451) x 1 1/8 100 PSI 고압타이어, 카트리지패트 텍트로 캘리퍼브레이크암, 알루미늄 이중림

완차무게가 9kg후반대인 알루미늄 차인걸 생각하면, 무난해보여도 비교적 준수한 스펙입니다.

반드시 설계상의 미학이나 프레임 소재의 레벨을 따지는 유저가 아니라면, 아마도 양산모델중에 가장 저렴한 가격의 18단 미니스프린터 입문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몇가지 아쉬움도 있다면,,,,

20인치 451베이스인데 프레임이 뭔가 조금 짧은느낌입니다.

약간 좁다..라는 느낌이랄까.

예를들어 다른 브랜드 451휠사이즈의 프레임베이스보다 높고, 짧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자세에서의 아쉬움이 있어도, 구동계 성능으로 주행성은 커버하고 있습니다.
 
 
 
 
 
 
 
 

 
라레이 엠블럼.
 
 
 
 
 
 
 
 
 
 

안장과 싯포스트는 순정이 아니지만,

테스트라이딩전용의 티티카카 안장과

PZ-racing 싯포스트, 캐러다이스 SQR tour bag

라레이 스피트파이어 DX

이 모델에대한 직접적 관심보다는...

라레이 브랜드의 새로운 해석과 제품라인업에대한 구현을 어떻게 하는지가 궁굼했습니다.

프레임의 구성이나 전체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기존의 알톤브랜드들에 비해 다른 색을 넣기위해 많은 변화를 주었지만,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부품의 성격자체가 동일하고, 로고나 컬러파츠의 분위기를 빼고 생각한다면, 기존 모델들보다 차별성을 보이는 부분은 눈에 띄지않습니다.

하지만 직접 자전거퇴근 라이딩 결과, 역시 18단 구동계의 부드러움과 평지주행력의 속도감은 좋습니다.

브랜드로써 해석은 그리 성공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자전거의 부품조합과 기획력에서는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이름처럼 알톤의 '구국의 영웅'이 되길 바랬지만, 2010년 하반기정도의 짧은 양산으로 종료되어버렸습니다.

굳이 재조명을 하는 이유는 불과 얼마전에 후속 다운그레이드 기체인 11년식 라레이 원웨이가 나오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양산 18단 스프린터가 마땅치않은 한국시장에 좋은 도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브랜드에대해 가치를 주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는 아직까지 몇몇 브랜드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우리는 18단 미니스프린터를 경험하기위해 그동안 너무나도 높은 비용을 지불해오고 있었습니다.

브랜드의 가치라는 비용환산이 어려운 요인을 제거하고, 순수 가격대비 스펙이라는 자전거 본연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라레이 스피트파이어 DX는 분명 성공적인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