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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M2L RL - 폴딩 자전거의 가치

2016-02-21 13:15

조회 : 4408 추천 : 0

리뷰어 : 플라이트200(dt2001@bikey.co.kr)

브롬톤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자전거로

한강변에 나가보면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브롬톤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보급형 모델인 티티카카나 다혼보다 브롬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날도 있을만큼 브롬톤의 인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브롬톤은 접이식 자전거중의 끝판왕으로 불리고 타본 사람이 더 추천하는 자전거입니다.

다만 200만원 내외의 가격을 생각해 볼때.

주행 성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접이식 미니벨로를 200만원이나 주고 소유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브롬톤을 가지고 있거나 구매 예정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경험해본 고민일 것입니다.

지출을 할때 그 돈을 사용한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보통이겠죠.

저는 자전거 리뷰를 작성하고 있으므로

200만원으로 구매 할 수 있는 자전거들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카본 프레임에 요즘 핫하다는 105 구동계를 장착한 자전거도 170~190만원이면 구매가능

남는돈으로 티티카카 접이식으로 로드+미니벨로를 갖추기.

다혼의 쓸만한 미니벨로도 70~80만원대에서 구매가능, 남는돈으로 여행이나 일년치 헬스를...^^

당장 생각나는데로 작성했는데 브롬톤에 200만원을 사용한다는건 역시 쉬운 결정은 아닌 것 같네요.

16년식 브롬톤은 데칼이 변경 되었습니다.

뭐 큰 변화는 아니고

원래 스티커 한장으로 좌우 밸런스를 맞춰서 붙여 나왔었는데

이제 왼쪽 오른쪽 구분해서 한장씩 붙여서 내놓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탈 것이고..

특히 브롬톤은 빠르게 달리거나 가벼운 자전거가 아니니

레져용으로 특화되어 있다고 주장하기에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여전히 200만원을 사용한다는건 쉬운 결정이 아니네요.

브롬톤 중에서도 로우라카 RL 이라고 하는 컬러는

생산할때마다 색감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용접부위의 브레이징의 느낌도 동일한 제품이 별로 없을만큼 매번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이상하고 재미있는 모델입니다.

브롬톤과 티티카카 플라이트 접이 비교모습입니다.

거의 7~8배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는것을 감안할 때 티티카카의 접은 크기도 충분히 수용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기어도 티티카카가 더 효율적인 외장 기어 형태구요.

지금까지 정리해보면 브롬톤은

가볍지도, 주행성능도 좋지 않고 영국 태생이라는 이유로 비싸기만한 자전거로 평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이제부터는 브롬톤의 구성에 대해서 보면서

가격에 걸맞는 가치가 있음을 주장해보겠습니다.

브롬톤의 부품은 거의 99% 독창적인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브레이크 레버나 변속 레버, 기어나 크랭크까지도

브롬톤 전용이 아닌것이 몇가지 없습니다. - 체인이나 타이어정도만 범용 제품이네요. 나머지는 브롬톤 전용들입니다.

이 파츠들은 다른 자전거에 쓰이지 않고 오직 브롬톤에만 사용되는데

하나같이 아이디어가 번뜩이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독자적인 부품을 많이 사용하는 것은 완벽한 폴딩이나 브롬톤이 추구하는 것에 대해서 높은 완성도를 이뤄냈다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사진은 일명 토끼귀로 불리기도 하는 브롬톤의 외장 2단 변속 레버입니다.

텐셔너 풀리의 좌우 이동을 작동시키는 부품입니다.

오늘 리뷰하는 브롬톤은 2단입니다. (저도 지금은 2단 브롬톤을 타고 있습니다.)

변속 부분도 다른 자전거와는 완전히 다르게 생겼습니다.

브롬톤과 종종 비교되는 버디도 뒷 부분은 다른 일반적인 자전거들과 다르지 않지만 브롬톤은 완전히 독창적입니다.

일명 텐셔너를 사용해서 잦은 폴딩에도 체인 장력 변화를 일정하게 가져갑니다.

폴딩하면서 체인이 느슨해지거나 하면서 손에 기름때가 묻는다거나 체인이 빠져버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텐셔너의 구조적인 한계로 기어를 많이 넣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브롬톤은 생활 자전거의 시선으로 리뷰하려고 합니다.

16인치 349 사이즈의 휠을 가진 미니벨로를 빠르게 달리거나 장거리 라이딩 위주의 목적을 가지고 구매하면

만족하기 어렵습니다.

철저히 생활 자전거로 사용한다고 했을때 브롬톤의 모든 부분 하나하나가 인상적으로 다가 올 겁니다.

폴딩 메카니즘에 따라 브레이크암의 케이블 라인도 매우 독특합니다.

독특한 구성이지만 브레이킹은 브롬톤의 속도를 제어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장착된 머드가드는 바닥에 고인물이 라이더에게 튀지 않도록 거의 완벽하게 막아주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핸들바는 세가지 타입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M바가 가장 무난.. 편한편이고

보통의 플랫 모양과 같은 S바는 스포티한 라이딩의 2단 모델에 주로 사용됩니다.

P바는 재미있게 생겼는데 브롬톤과 잘 어울리는 핸들입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취 할 수 있는것이 장점이죠.

브레이크 레버도 일반적인 자전거와는 다르게 약간 아래쪽으로 셋팅됩니다.

폴딩시 프레임과 부딪히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브롬톤의 장점중 하나인

유격이 발생하기 어려운 폴딩 조인트입니다.

최신의 그것들과 비교해보면 화려한 맛은 부족하지만 폴딩 자전거의 관절 역할을 해내는데 충실합니다.

제 브롬톤은 지금까지 1,000번 정도 폴딩과 언폴딩을 반복한것 같은데요.

유격이 전혀 없습니다.

유격이 없다는건 주행 안정감도 좋지만 내구성이 우수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이텐 소재의 프레임은 약간 무거운 편이지만 외부 충격이 없는한 상당히 오래 탈 수 있고

파손되더라도 용접 수리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관절 부위 내부입니다.

폴딩 자전거 프레임의 가장 약점이 바로 이 부분인데

브롬톤도 십여년 전에는 이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문제를 접수한뒤 폴딩부의 관재 안까지 메인 프레임이 들어와서 용접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보다 더 단단해졌으며 이 설계가 적용된 후로 적어도 한국에서는 추가적인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브롬톤은 대를 이어서 탈 수 있을정도로

소재나 설계 방식면에서 내구성에 초점이 맞춰진 자전거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당히 고가이지만 오래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있습니다.

16년식 브롬톤은 이지 휠 부분이 변경 되었습니다.

접었을때 끌 수 있게도 하지만 반폴딩 상태에서 자전거를 지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이지 휠이 더욱 커져서 안정감이 조금 더 좋아졌습니다.

스윙 방식의 폴딩의 연결 고리 역할과 서스펜션 역할을 동시에 하는 블럭이 보입니다.

취향에 따라 강한것과 약한것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2단 모델은 온로드 용으로 분류되서 다소 하드한 블럭이 사용됩니다.

브롬톤은 저 블럭 덕분에 다른 자전거들대비 승차감이 좋은편입니다.

기어는 2단과 3단

6단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주로 한강과 같은 자전거 도로에서 타거나 언덕이 별로 없는 곳이라면 2단이 효율적입니다.

주로 도심에서 탄다면 3단도 좋고

여러가지 상황을 다 고려해야 한다면 6단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단이 가장 인기가 좋고 그 다음은 2단이 많이 판매됩니다.

2단의 주행 효율은 생각보다 좋은편입니다.

언덕이나 스타트를 위한 1단 기어와 시속 20km~23km 주행이 충분히 가능한 2단 구성입니다.

단순한 이 기어비는 고장이 날 걱정도 없고

자전거를 타는데 복잡한 변속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적은 기어가 불편하다면 불편하겠지만 이것이 브롬톤의 매력이라는게 아이러니입니다.

크랭크는 54t에서 50t 정도가 보통 순정입니다.

2단에는 속도 유지를 위한 54t를 사용하는데

50t의 변경도 권장 할만 합니다.

후미등은 반사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캣아이등과 같은 건전지나 USB 충전타입의 후미등으로도 교체하여 장착이 가능합니다.

브롬톤은 딱 이 위치가 후미등을 장착하기에 가장 좋은 곳입니다.

브롬톤은 영국의 공장에서 직접 조립, 생산됩니다.

브롬톤의 품질은 항상 일정하게 뛰어납니다. (로우라카 컬러에 대해서 만큼은 논외..^^;;)

영국 수작업 자전거라 그런지 클래식 분위기가 있다는 평가도 많이 받습니다.

브롬톤의 케리어 블럭이 없다면 이렇게 인기가 있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 구멍을 이용해 블럭을 장착하고

블럭에 맞는 가방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가방의 무게와 핸들링의 무게는 관계가 없는 구조입니다.

장바구니를 달거나, 출퇴근용 백을 사용하거나, 여행용 투어백을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이 케리어 블럭을 장착하는 순간

브롬톤은 생활 자전거로서의 활용도가 극대화됩니다.

브롬톤의 클래식 디자인과

대를 이어 탈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신뢰도의 내구성 좋은 프레임

케리어 블럭으로 가방을 자전거에 거치하고 탈 수 있으며

서스펜션이 있어 다른 로드용 자전거들보다 승차감이 좋습니다.

비가 온 직후에도 머드가드가 있다면 라이딩을 즐기는데 문제가 없고

상황에따라 대중교통등으로 이동 하면 됩니다.

우리나라는 자전거 도난 위험이 높은편이라 작은 폴딩 자전거를 집안에 보관하다는 것도 중요한 구매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소형이나 경차 트렁크에도 적재가 무난한 것도 장점입니다.

브롬톤은 200만원 상당의 고가 자전거지만

그 가치를 충분히 하는 자전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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